Tuesday, April 24, 2007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캠퍼스 학생들과 교제하고 양육할 때마다

두 눈을 들여다 본다.

나 처럼 덩치 큰 사람도 그들의 두 눈안에 들어가 있다.

세상을 모두 담고도 남을 두 눈을 반짝 반짝이며 호기심 어린

질문을 하곤 한다.



"저 간사님..있쟎아요...?"  


언제나 대답할 것을 준비해야만 하는 마음의 부담감을 버린지 오래다.

나는 머뭇거리지 않고 이렇게 반문한다.


" 글쎄...네 생각은 어떤데...?"


학생들은 기다렸다는듯이 말문을 트고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한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스스로 해답을 갖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한다.

나 그리고 학생, 사람들은 모두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어떤 정답이 아닌 단지 그것을

편안하게 들어줄 큰 귀를 찾고 있는 것이었다.



'함께 한다는 것은 존중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있는 모습 그대로, 그 속 마음 그대로를 존중하며

"당신의 생각은 어떤데요...?"

라고 묻기 시작할 때 우리는 함께 하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靑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