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4, 2007
윙크의 여왕 진주
아내 최보연은 유전적으로 윙크를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어느날 온가족이(진주까지) 드러누워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날 따라 유난히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를 가진 아내가 무지 이뻐보였다.
그저 한쪽 눈을 감았다가 뜨면서 윙크를 보내니 아내가 너무도 좋아한다.
참, 순진하고 착한사람... 입이 함지박 만해진 아내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며
신기해 하기만 한다.
어? 이사람 이상하내..윙크 처음 보나? 아내는 자기는 윙크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윙크를 할려면 그저 두 눈을 모두 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도 신기해서.. 한번 해보라 하니..정말 두 눈을 모두 감았다가 뜬다. 하하하..
배꼽이 떨어져라 웃고나서 몇번이고 해보라 하니 또 한다.
아마 연습 부족일거야 하면서 한쪽 눈 감는것을 시도해 보라 하니 얼굴이 찌그러진다.
그래 여보..그저 있는 대로 살아야지..하며 토닥 거려주었다.
아비와 어미의 호탕한 웃음소리에 자신도 끼고 싶었던 아기 진주도 벙글 벙글 웃더니
윙크를 한다. 하이고..두 눈을 모두 감는다. 아빠인 내 가 한쪽 눈만 감아 보이며 '윙크' 해도 두 눈을 모두 감는다.
그래도 정말 이쁘다. 진주가 두 눈을 모두 감으며 날리는 윙크는 세상 어느것보다 이쁘다.
진주의 윙크를 수없이 받은 최초의 남자인 내가 봐도 기절할 정도인데 다른 녀석들은 오죽할 까.
윙크의 여왕 진주... 진주는 엄마를 닮아서 두 눈 윙크를 한다.
두 눈 윙크는 외눈 윙크의 배가 되는 사랑을 담아서 보내는 무진장한 윙크.
아내와 진주가 두 눈 윙크를 하니 나도 덩달아서 두 눈 윙크를 하게된다.
우리 가족은 모두 두 눈 윙크 가족.
靑潭
Labels:
Family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