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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pril 24, 2007
풀꽃에 베이다
풀꽃에 베이다.
술에 무거워진 몸뚱이를 짊어지고 돌아온 아비
아비의 아비 무덤가에 핀 풀꽃들을 베어내다
마음이 베였던 모양이다.
늦장마에 쑤셔오는 상처를 잊을거라며
술친구를 찾았던 그 속내를 늙은 아내
속에 풀어낸다.
베인 마음은 다른 마음을 베는 낫
늙은 아내 눈 꼬리가 독해진다.
이밤이 지나면 아비 안에는 풀꽃을 베던
진한 피가 고일것이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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