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꽃
어머님 된장을 삶아 모두어 주시더니
햇빛드는 그 화분에 꽃을 피우더라
빠알간 그 속곳 몸뚱아리가 갸날프더니만
어느새 된장냄새를 품은 붉디 붉은
산고를 낳더라
그 자투리에 옛 기억을 심어
생채기를 보듬던 어머님 젖내더라
그대를 꽃피우고 싶은 나는
아..그대는 된장꽃이어라..
청담(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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