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빛
계절의 테가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가을을 준비해가는 은행나무 그늘 밑이
시원합니다.
만남이라는 빛을 통해 서로를 비추는 우리는
지체를 배워가는 모래시계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주님께서는 제 안에 조그만 모래시계를 주셨습니다.
아직은 서투른 저를 인내하고 기다려 주십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것이 서툴기 그지없습니다.
그래도 넉넉한 모래시계를 제게 선물로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제게 주셨던 모양과 크기가 다른
수 많은 모래시계들을 모아 저처럼 서투른 이들에게 주고 싶습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것이 서툴기 그지없습니다.
어제밤 그분은 세상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영혼의 모래시계를.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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