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그랬냐는 듯
이웃집 아이가 타다 버려둔 녹슨 자전거
눈여겨 보던 몸짓으로 그것을 움직여 봅니다.
내 다리가 짧아서 그럴까요 비틀 비틀
인내심이 모자라서 그럴까요 지그재그
어렵기만 하던 그것이 언제 그랬냐는듯,
두 바퀴로 갑니다.
당신을 처음 만나던 그 때도 그랬습니다.
당신을 배워가는 것이 그렇게도 어색하기만
했었습니다.
이제, 언제 그랬냐는듯,
우리는 두 바퀴로 갑니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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