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4, 2007

For something new

시원한 밤바람이 머리카락 사이로 스며드는 밤이다.
어머님께서는 주방에 홀로 앉아계셨어.

내가 다가가 어머님...음..어머니을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세요?
어머니는 제가 좋으세요?  싫어..왜요? 너무 교회에 미쳐서..

미친것 아니예요..그저 너무도 좋아서요..믿어도 조용히 믿어야지.
너무 소란스럽게 믿잖아...

난 어머님이 빨리 하나님을 믿었으면 좋겠어요. 어머님은 내 삶이
변한것을 보았잖아요.

전 어머님의 상처들이 보여요. 어머님 안에 있는 수많은 도무지
셀 수 없는  그 상처들과 깨진 마음들을 볼 수 있어요. 아주 어린

시절의 상처와 처녀시절의 상처들...또 결혼 후 아버지로부터의
상처들..자식들로 부터의 상처들..난 어머님이 너무도 좋아요.

어머님같은 인고의 세월을 사신 분이 몇이나 될까 생각이 들어요.
어머님이 하나님을 믿게 된다면 저처럼 하나님께서 어머님의

그 아픈 곳들을 하나하나 만져주시고 치료해 주실거예요.
그럼 친구들과 계모임후 노래방에 가는것보다 기쁘고 즐거울 거예요.

노래방 갔다오면 행복해요? 그래도 뭔가 걸리죠? 아니..기뻐.
노래방 갔다 오면 다 잊어..

전 배우자를 선택하려고 생각을 할때마다 어머님을 생각해요
음..어떤 면에서는 어머님같은 성격과 반대되는 자매를 생각

해보기도 하고 또 어떨 땐 어머님같은 성격을 생각하기도 하구요

...어머니가 좋아할 수 있는 며느리를 생각해요..전..

아냐...며느리는 니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구..
선한며느리 악하게 만드는게 남편되는 사람의 성격때문이라더라..

그래요?...음..전 아직도 하나님의 품성을 깨달아 가는 중일
뿐이예요. 넌 가끔 못된 성격을 보인다구.

그래도 제가 엄청난 변화를 가진걸 어머님도 보셨잖아요..

제 안에 있던 어머님의 이미지는 그리 좋은편이 아니었어요.
어린시절엔 계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어머님이

울면서 나를 그렇게 모질게 때릴때요...어느날 하나님께서는
제 안에 들어오셔서..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미지들을 하나하나

깨뜨려 주셨어요...그 견고하게 틀이 지어있던 어머님과 아버지
에 대한 좋지 않던 모습들...

전요..하나님을 만난후 어머니 아버지를 너무도 사랑하게 되었어요.

아버지 어머니의 그 연약함과 아픔들을 볼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지혜의 눈과 통찰을 저에게 주신답니다.

공부나 열심히 해..딴 생각 품지 말고..공부 열심히 해..

저 잘하고 있어요 어머니..공부 잘해요..

그래..

왜이리 개고기가 잘 익지 않지?

냄새가 구수하네요..된장냄새..

그 고기 아버지가 사오신 건데...

그래..

내일은 학교에서 예비군 훈련이 있어요 어머니

늦겠다 얼른 자라..

네..

어머님 전 어머니를 너무도 사랑하고 좋아해요..

가스레인지 파란 불꽃이 어머니 얼굴에 어른거린다....



                          靑潭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