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4, 2004

딸이 아플 때

 
눈이 동그랗고 까만 눈동자가 큰 진주.

엄마를 닮은 진주는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럽다.

세살이 되서도 여전히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빠는 진주.

진주가 열이 많이나고 아프다.

밤새 신열을 앓을 때면 좁은 침대위에 셋이 함께 눕는다.

진주의 뜨거운 열기가 살갗으로 뭍어온다.

조금만 소리가 나도 눈이 번쩍 뜨이고 머리에 손을 얹어본다.

여전히 뜨겁다.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아직 표현에 서투른 진주.

몇가지 단어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아이의 마음이 모두 전해온다.

밤을 지세워도 피곤치 않다.

진주를 향한 자연스러운 부정(父情) 인가 보다.

딸을 바라보면서 하늘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한지

조금은 헤아릴 수 있다.

그 또한 내가 마음이 상하고 신열을 앓을 때

밤을 세워 나와 함께 하실거다.

그것은 이세상 어떤 아비에게도 같은 것일진데

하늘 아버지야 오죽할까.

딸이 아플때 마음이 아프다.

아들인 내가 아플때 주님의 마음이 보인다.

이제 보인다.


                          靑潭.

Wednesday, March 24, 2004

2004년 3월 기도 편지입니다.

샬롬. 인도 뭄바이의 김영기, 최보연, 진주 선생 가족입니다. 벌써 2004년의 3월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주님의 말씀이 새삼 더욱더 마음을 울리고 있답니다.

동역자 여러분들께서도 새해를 맞이하며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들을 잘 지켜나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희 가족은 동역자 여러분의 중보기도로 순종함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1. 전도여행팀 방문과 사역.



지난 1월 첫주부터 2월 첫주까지 세 팀의 전도여행팀이 연속적으로 뭄바이를 방문했습니다.  느헤미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명의 자매와 4명의 형제로 구성된 느헤미야 팀, 한국 예수전도단 대학생 사역에서 온 정재용 간사와 19명의 대학생 그리고 박봉환 간사와 함께 델리, 바라나시, 켈커타를 거쳐 뭄바이로온 한국 예수전도단 대학생 사역 미디어 팀이 뭄바이 예수전도단과 함께 뭄바이를 축복했습니다. 연속적으로 방문한 세 팀을 통해 많이 위축되고 의기 소침해 있던 저희 가정을 축복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습니다.

2. 뭄바이 DTS(예수제자훈련학교)를 섬기고 있습니다.




인도인 사역자의 절대적인 필요에대해 뭄바이 리더십팀의 기도와 전적인 지지에 힘입어 지난 2월 1일 시작한 DTS에 합류했습니다. 3개월간의 강의 기간동안 스몰그룹 스텝과 찬양인도로 섬기며 대학생 사역 인도인 사역자를 콜링할 예정입니다. 뭄바이 대학사역에 최소 2년을 위탁하고 헌신해 함께 일할 인도인 스텝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무엇보다 이번 DTS(예수제자훈련학교)에 온 15명의 학생들중 '스리샤' 자매와 '비제이' 형제 그리고 스텝으로 섬기고 있는 '선다 싱' 형제를 놓고 기도 하고 있습니다. 세명의 형제 자매가 대학사역에 마음을 사고 헌신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델리 방문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델리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방문해 일을 마치고 델리 대학생사역 베이스에서 진행중인 SUM(School of University Ministry)에 참석해 스위스 로잔 열방대학(U of N) 학장인 탐 블루머, SUM 식구들인 존헨리, 존황, 김성원 형제 그리고 델리 대학사역 식구들과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델리 방문 기간동안 하나님께서 참으로 저희를 강하게 훈련시키시고 준비시키고 계셨음을 확신할 수 있었고 격려와 위로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주님으로부터 새롭게 준비하는 뭄바이 대학생 사역 전략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4. 뭄바이 대학생 사역 새 전략

뭄바이 University 는 델리나 푸나 대학과는 달리 매우 폐쇠적이어서 학생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캠퍼스로 들어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처음 전략은 학생들을 찬양예배를 통해 캠퍼스 밖에서 만나는 것이었지만 그 전략이 작동하지 않아 반대전략인 캠퍼스로 직접 들어가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첸나이 대학생 사역도 뭄바이와 동일한 환경이어서 리더인 문ㅇㅇ 선생을 비롯 모든 스텝들이 첸나이 대학 학생 신분이 되어서 대학생 사역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뭄바이 대학 관계자는 인도인 학생도 많은데 외국인 학생은 델리나 푸나 대학으로 가라고 충고하고 있으며 뭄바이 대학내에 외국인 학생 입학을 위한 어떤 자료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뭄바이 대학 사무실을 이곳 저곳 다니며 관계자를 만나고 직접 자료수집을 했습니다.

이번 3월달에 뭄바이 대학에 학생으로 입학하기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학생들을 만나 훈련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과정이오니 외국인에게 폐쇠적인 뭄바이 대학의 문이 열리고 뭄바이 대학교 심장인 칼리나 캠퍼스에서 반드시 입학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중보기도자 여러분의 특별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5. 6월 한국 방문 계획

저희는 6월 한국으로 들어가 뭄바이 대학교 학생비자를 받는 일과 지난해 12월에 검사했어야할 딸 진주의 심장의 구멍에 대해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또한 태국을 경유해 가면서 6월 첫주 태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한국인 YWAM 선생 컨퍼런스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저희 부부와 딸 진주(10%)가 태국을 거쳐 한국에 방문하는데 비행기 경비로 270만원이 듭니다. 현재로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중보기도자 여러분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월 1일까지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지난해 어려운 시간을 거쳐 오면서 주님께서 저희를 통해 인도 뭄바이에 하실 일들을 더욱더 강하게 붙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중보기도 동역자 여러분의 전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그럼...

인도 뭄바이에서 주님의 사랑을 담아 보내며...



                          김영기, 최보연, 김진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