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도인 찬양인도자 올렘형제와 Dr. DY Patil 병원에 갔다.
지난 11월 9일 트럭이 치고 도망을 가면서 올렘의 빗장뼈가 부러지고 두개의 갈비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했었다.
정형외과 전문의이자 Dr. DY Patil 교수인 닥터 사친은 수술시작
30분전에 도착해서 마취전 올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이마로부터 가르마를 치며 길게 그어진 붉은 힌두의식의 흔적이 보인다.
그도 전형적인 인도인 의사 임에 틀림이 없다. 그는 싸이바바를 믿는 걸까 아니면 딸 진주의 소아과 전문의 닥터 실파처럼 깔리 신을 믿는 걸까.
닥터 실파의 남편은 안과 의사인데 그는 아내와 다른 신을 믿는다고 한다.
한국의 의사들은 우선 히포크라테스를 믿고 그를 의지하거나 석가, 예수 또한 의지 한다고 들었다.
그래도 한국의 의사들은 이성적인 면이 다분한데 인도의 의사들은 조금 다르다.
그들의 세계관의 영향은 대단해서 환자에게 무엇을 먹어야할지 가르쳐 줄 때도 스스로가 베지테리안인지, 넌베지테리안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딸 진주의 소아과 의사인 닥터 실파는 베지테리안이어서 진주가 아프면 그저 야채를 끓이거나 어떻게 해서 주라고 한다. 고기는 금물....
한국의 의사같으면 소고기 스프 같은것을 주라고 했을법한데 말이다.
아무튼...정형외과 의사인 사친도 그런 힌두 세계관을 가진 의사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매우 자신 만만하며 신뢰가 갈만한 웃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 너는 정말 멋진 의사라고 칭찬을 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자신이 믿는 힌두 신에게 뿌자(아침마다 향을 피우고 하루를 보호해주고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무엇인가 비는 행위)를 했을것이다.
그후 다리뼈가 부러지거나 갈비에 문제가 있는 다양한 계층의 인도인들을 만나게 될것이다.
그가 치료를 할 때 치유의 하나님도 그와 함께 하겠지만 그가 믿는 힌두 귀신도 함께 동행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올렘형제의 빗장뼈는 드릴로 구멍을 뚫고 유연한 쇠심을 양쪽 부러진 뼈에 넣어서 잘 이어졌다.
수술 2주째인 오늘 찍은 엑스레이에 수술후 막 찍었을 때보다 두 뼈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었다. 닥터 사친은 짤따해(괜찮아...) 한다.
2-3미리 미터 뼈가 떨어져 있어도 곧 붙을터이니 올렘이 절대 팔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
음...쇠심을 박아서 두개를 붙였는데 다시 조금 떨어진 것을 본 나는 한국사람 기질상 조금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지만...
올렘은 조금 행복해 졌다. 칼슘 을 매일 2번씩 먹으라고 한다.
6주 후 올렘은 뼈 속에 이은 쇠심을 빼러 다시 병원에 와야한다.
6주 후에도 정형외과 의사 사친은 아침 템플에서 받은 붉은 힌두 가르마를 하고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