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사랑
친구야
한아름 안아보더니 대번에 살찐 것을 알아차리더구나
이젠 눈 빛만 봐도 마음을 들켜 버리는구나
친구야
네 춥디 추운 손가락으로 여며잡고 건네주던
하얀 사랑 두 개
친구야
네가 떼어낸 피의 떡을 가슴에 품고 왔다
한 달음에 입김을 불어대며 겨울 거리를 걸어왔다
뜨거운 열이 나는구나
네 손 때가 묻은 희디 흰 사랑이
심장을 뜨겁게 달궈
얼굴을 파묻고 울고 싶어진다
친구야
네 하얀 사랑 두 개
영혼 깊이 녹혀
온 세상에 나누어 주마
마음이 뜨거워 견딜수가 없구나
친구야
네 하얀 사랑 두 개
피의 떡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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