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남자들은
어미
주름진 물기를 떨구신다
회한의 두레박이
마른 숨을 길어 올리며
마음을 쓸어내신다.
"참 많이도 기도하더라..
온 몸으로 울면서 기도할 수
있어서 참 좋드라만..
하나님, 남편을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용서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했단다."
"그래..교회 나가게 하실라고
이렇게 고통스러웠나 보다."
어미
깨지고 약해진 물기를 떨구신다.
"원없이 기도하니까 마음이 시원하드라"
"이번 일요일에 또 가서 원없이 기도할란다."
어미
주름진 입가에 따뜻하게 녹아난
미소를 지으신다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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