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25, 2010

성탄절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속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셔서 태어난 성탄절입니다.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 선물을 보고 좋아할 때 함께 예수님의 탄생이유를 나누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진주, 진우에게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대신해서 맴매 (아이들 용어)를 맞으시기 위해 오셔서 감사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갖는 날이 성탄절임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또릿 또릿하게 뜨고 이야기를 듣고 동감하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선물을 열어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이러한 순간을 만끽가고 누리지 못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아멘.

Monday, December 13, 2010

19시간 자리에 앉아서 글 쓰기

다섯개의 리서치 페이퍼중 마지막 페이퍼 마감 날짜가 오늘이었습니다. 네개의 페이퍼를 마치고 다섯번째 페이퍼를 이틀째 작성하는 중, 어제 주일 예배 참석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자리에 앉아 거의 19시간을 페이퍼를 작성했습니다. '성령이 정말 하나님과 동일한 것' 이라는 주제로 논지를 만들어가는 15페이지 소논문이었지만 읽어야할 책들과 저널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감사한것은 전체 페이퍼의 골격이 마음에 확정되어져 있어서 계속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유학하면서 가장 많이 발전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영어로 효과적인 글쓰기 인것 같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세계 언어(Global language)인 영어(Enlgish)로 서두, 본문, 맺음말의 골격을 만들어서 논지를 비판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어로 여러가지 형식의 글들을 써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될것으로 기대했지만 영어라는 언어의 태생적 표현 방식이 한국어와 매우 달라서 마치 완전히 새롭게 걸음마를 시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한 것은 8년간 국제 선교단체의 일원으로 인도(India)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는 동안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편지글과 언어사용의 경험이 처음의 충격을 많이 완화 시켜주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한 교수님과 제 페이퍼를 놓고 비판적 대화(Critical defense over a paper with Dr.Cha) 를 하면서 충격을 받은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비판적 글쓰기의 기본도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효과적이고 자발적으로 전개해가는 능력이 매우 초보적인 단계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을 위해 책을 두 세번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고 마음에 남아있다고 믿었지만 -페이퍼로 논리를 전개해서 작성까지 했다.- 정작 교수님과의 대화 시간에는 마치 책을 전혀 보지 않은것처럼 머리가 하얗게 되어서 (Blank out) 비판적 주장을 전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충격이 너무도 커서 이틀이나 그것을 놓고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국말로 책을 읽을 때는 전체적인 구조와 저자의 생각의 흐름이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내면화 되는 과정을 거치고 그것이 기대이상으로 오랜동안 남아있게 됩니다. 그러나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책을 읽고 이해했다고 해서 그것이 동일하게 내면화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이 비단 저 개인의 문제일 뿐 아니라 영어를 제 2 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임을 몇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현상을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인 글 읽기와 쓰기 그리고 논리 전개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방법은 영어로 읽는 책에 내가 이해하는 언어로 요약정리를 생활화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러번 써보았지만 아직 큰 효과를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했던 방법이 책을 최소 두 세번 읽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시간 투자에 비해 굉장한 위험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책이 200페이지 이상 될 때 그것에 너무도 긴 시간을 투자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기도하는 것은 영어로 된 책과 논문, 저널들을 마치 한국어로 된 것을 읽는 것처럼 소화하고 내면화 하는 것입니다. 언어를 만드신 분이 주님이시니 그것이 반드시 가능하리라고 믿습니다.

기도합니다.

Friday, December 10, 2010

페이퍼가 도데체 무엇이길레...

He who gives life 를 비롯 내 앞에는 성령님이 바로 하나님이다 라는 주제로 15페이지 소논문을 쓰는데 참고해야할 11권의 책과  11개의 저널들이 있다. 네개의 리서치 페이퍼를 마치고 마지막 페이퍼를 준비하는 동안 내 마음에 든 생각은  "페이퍼가 도데체 무엇이길레..." 이다.

이 페이퍼들 때문에 내 마음이 분주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하나님과 가족과 사람들과 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랬듯 공부는 해야할 때 하는 것이라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중이다. 언제 이 많은 책을 훓어 내려가고 전체 맥락을 정해 글을 쓰랴... 주님의 전적이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다. 무엇보다 내 언어인 한국말로 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로 읽고 써내려가야 하니 참으로 놀랄 일이다.

이 마지막 페이퍼와 동시에 두개의 시험이 남아있다. 거의 1800년 동안의 기독교 역사에 대해 암기해야 한다. 한국 역사도 참 못했는데 내가 어쩌다가 기독교 역사를 외우고 이해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는가? 어떤 목사님께서 그러신다. 교회 역사를 알아야 진리에 늘 가깝게 서 있을 수 있다고. 공부를 해보니 사실 그것이 맞다는 것에 절대 동감하게 된다. 거시적인 시각을 통해 정말 진리가 어떻게 왜곡되고 변질 되어서 마치 진짜인양 서 있을 수 있는지 볼 수 있게 되었다.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다른 하나의 시험은 요나서, 출애굽기, 시편 1편, 103편을 히브리어로 시험을 보는 것이다. 하나만 봐도 버거운데 네개의 책을 공부하고 시험을 봐야하니 정말 곤욕이다. 더군다나 한국말도 영어도 아닌 성경 히브리어 아닌가?  보통 한국 사람은 히브리어가 편안하게 다가온다고 하는데 나는 정말 아닌것 같다. 인도에서 오랜동안 다른 언어를 사용해와서 그런지 나에겐 오히려 헬라어(그리스어)가 편하고 좋았던것 같다.

이 참에 내 지식의 창고를 대폭 갈아 엎을 모양이다. 그저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주님앞에 사람앞에 그리고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은 그저 충성이라고 생각한다.

충성.

Thursday, December 9, 2010

가족소개 2.0 (Family 2.0)

할렐루야, 김영기, 최보연 선교사 가족을 소개합니다.





아내 최보연은 정신여고 노래선교단에서 노래하는 선교사로 섬기며 러시아 선교사를 꿈꾸었습니다. 언어의 재능과 선교사의 비젼을 가지고 한국외대에서 러시아어와 영어 복수전공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8년 스위스 로잔에서 예수전도단(YWAM) 예수제자훈련학교(DTS)를 마치고 돌아와 외대 예수전도단(YWAM) 캠퍼스 대표리더로 섬켰습니다. 4학년 마지막 학기부터 YWAM Seoul Korea (한국예수전도단 대학사역)에서 간사(Staff)로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선교한국 외국인 파트에서 동시통역으로 섬기던 중 신문파트에서 섬기던 현재의 남편 김영기 간사를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2001년 12월에 결혼해 인도 뭄바이 대학사역(Campus Ministry, Mumbai India) 선교사로 2008년 3월까지 섬겼습니다. 2008년 5월 20일 인도를 떠나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쪽의 트리니티 신학교 기숙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현재 트리니티 아내 모임(Trinity Wives Fellowship)에서 리더로서 섬기고 있습니다.




남편 김영기는 1980년대 초 연탄가스중독(Carbon monoxide poisoning)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회복되었지만 뇌세포 손상으로 12세 이전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렸습니다. 교회 사택에서 식빵을 훔쳐먹다가 붙잡혀서 혼이 나기도 하던 그가 교회에 가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때의 심각한 교통사고로 혼수상태(Coma)에 빠졌다가 회복된 이후였습니다. 그 교통사고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2년간 병원과 학교를 오가는 통원 치료를 하는 중 친구를 따라 모교회인 서울순복음교회에 출석하며 세례를 받습니다.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군생활을 마친 다음해인 1996년 성령의 불세례를 받고 예수님을 실제적으로 만나는 영적 각성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더욱더 깊이 알기위해 영적인 훈련의 장으로 들어갑니다. 한국항공대학교 예수전도단(YWAM) 대표리더로 섬기며 8개월의 대학생 예수제자훈련학교(DTS)를 통해 평생의 부르심에 대해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대학 4학년 2학기부터 한국예수전도단(YWAM Seoul Korea) 대학사역 간사로서 서울예전(현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캠퍼스 개척간사로 살며 부르심에 더 가깝게 가게 됩니다. 2000년 선교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섬기는 동안 우연히 현재의 아내를 최초로 보게됩니다. 2000년 12월 한국예수전도단(YWAM Korea) 파송선교사로 인도로 떠나 2001년 12월에 최보연과 결혼해 함께 사역하게 됩니다.
2008년 5월 8년간의 선교사역후 처음 갖는 안식년과 더불어 미국 트리니티 신학교(Trinity Evan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목회학석사(M.div) 과정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딸 진주(Jinju Kim)는 2003년에 태어났습니다. 늘 과학을 좋아한다고 하는 진주는 집중력이 강하고 재치가 넘치는 좋은 리더십을 가진 아이입니다. 엄마를 닮아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고 사회성이 매우 높은 아이로 학교에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좋은 선생님들을 인도에서부터 현재 미국 학교 생활까지 만나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현재 걸스카우트 대원으로, 큰 누나 언니로 섬기고 있습니다. 참고로 목소리가 무지 큽니다.



아들 진우(Jinwoo Kim)는 2005년에 태어난 매우 생각이 깊고 배려하기를 좋아하는 전형적인 남자 아이입니다. 인도에서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이었던 진우는 미국 유치원과 교회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이 입니다. 책 읽기를 즐겨하고 무엇인가를 만들 때면 세상이 무너져도 모를 정도로 집중하는 매우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진우는 특별히 자연과 동물 사람의 인체, 생명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체 해부도를 보고 반응하는 것이 누나와 정 반대로 매우 자연스러운 관심을 보입니다.





막내 딸 지나(Gina)는 2010년에 태어났습니다. 지나는 셋째 아이의 면모를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아이 스스로가 정말 평안합니다. 잘 자고, 먹고, 싸고, 놀고, 그리고 웃습니다. 매일 매일 지나를 보기만 해도 모든 스트레스가 사라집니다. 하나님께서 자녀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과 저희 스스로의 모습을 보여주시고 하나님을 더욱더 깊게 넓게 알게 하십니다. 진주와 진우를 통해 그렇게 하셨고 셋째 딸 지나를 통해 그 깊이를 더하고 계십니다.
지나는 이제 6개월이 되었습니다. 가끔 엄마, 아빠를 말합니다. 엄마가 노래를 부르면 아~ 아~ 하면서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 두드러집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가정을 허락하시고 가정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동참케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