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20, 2013

하나님

인도에서 8년간의 선교사역을 정리하고 미국에 온 2008년 5월 29일부터 오늘2013년 5월 20일 까지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장학금들과 재정들을 학교 어카운트 office 에서 뽑아온 자료들을 보며 하나 하나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랍고도 측정할 수 없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다시한번 만났습니다.제 가족이 어떻게 세 아이와 함께 100% 주님의 공급하심으로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나를 질문해 보면 하나님 이외에는 정답이 없음을 봅니다. 오늘 제 Resume 에 기록한 주님의 공급하신 흔적들입니다.

(액수는 미공개합니다.) 

Carl F.H. Henry Scholarship: 2008, 2009, 2010, 2011, 2012 Waybright International Student Grant: 2009, 2010, 2011, 2012, 2013 Restricted Scholarship: 2009, 2010, 2011 The David & Silvia Bacon memorial Award: 2010 Ph.D. Merit Scholarship: 2012, 2013 Ph.D. Program Scholarship: 2013 

하나님 감사합니다. 더욱더 깨어서 살겠습니다. 영광받아주시옵소서 by 김영기 목사

사람

1.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2. 말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
3.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있다.
4.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 보는 사람이 있다.
5.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있다.
6.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면서 주변 사람들도 함께 승리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7.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승리하게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있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삶을 날마다 살고 있을까?

by 김영기 목사

사랑

사랑은 흙도 부드럽게 하는가 봅니다.
텃밭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들려서 바라봐주고
물도 주고 관심을 주니 딱딱했던 땅도
보드랍게 차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고랑을 메워서 한 줄로
상치를 심었습니다.
저는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모양을 만들고
둘째 진우가 상추씨를 심었습니다.
상추씨를 심은 곳마다 대나무 막대기를
세워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다른곳은 어디에 무엇을 심었느지
표시를 하지 않아서
잡초가 나는지 심은 싹이 나는지
알수가 없기에 이번에는 조금더
다르게 해보았습니다. ^^
정말 뭐가 돋아나긴 나는데
이번 여름이 기대가 되네요...
아내가 심은 단호박씨는
자신이 요리할 때 쓴 단호박에서 나온
씨앗을 가져와서 심은거라
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줄기가 올라와서 잡초인지
아닌지 구분될 즈음에는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by 김영기 목사

Thursday, May 16, 2013

봄의 손길

아침에 텃밭에 가보니 곳곳에 듬성 듬성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새싹들이 보입니다. 물을 잔잔하게 뿌려주고 싹 주변의 흙이 어떤가 조심스레 눌러보기도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관심이 가고 잘 자라주길 바라는 제 모습이 마치 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것과 다름이 없음을 발견합니다.

아마 제 부모님도 그러했을거고 또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만든
창조주의 마음도 동일할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니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나도 저 새싹처럼 모든 관심과 돌봄을 받고 있는 한 생명체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 순간마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나의 존재를 감싸고 생명을 유지하며 영적, 지적, 육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성숙케하며 열매맺게 한 거대한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납니다.

사실 저 싹들도 내가 한 것이라고는 땅에 심고 물을 뿌린것이외에는 없지만 발아하고 싹이 땅을 뚫고 올라와 자라게 하는 것도 또 그것이 열매맺게하는 것도 내가 아닌 생명을 창조하고 주관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있음을 봅니다. 물을 뿌려주면서 나도 그 생명을 주관하는 손길에 얹혀서 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운 것을 깨달은듯 합니다.

봄과 새싹과 생명 그리고 시원한 생명수는 모두 함께 어우러져
그 손길에 행복한 기지개를 폅니다.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봄의 향기를 가득히 채워봅시다.

by 김영기 목사

봄을 심어야겠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나가는 길
사방의 나무들이 긴 겨울 껍질을 뚫고 숨을 고른다 
아직 초록의 영롱함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지만 
연한 그대들의 손마디가 순하기만 하다 
밀워키 에비뉴를 빠져나와 시장에 이르니 
고추와 애호박 그리고 오이 모종이 
햇살좋은 마당에서 삐약거리는 병아리들 같다 
이미 아내의 손에 들려있는 씨앗들과 
파릇하게 돋아난 모종을 번갈아보며 
어찌할까 어찌할까 망설이는 마음이 
봄향연에 춤을 추고싶은 망아지처럼 즐겁다 
아이들과 텃밭을 함께 갈면서 
그 고운밭에 작은 손으로 심은 씨앗에 함께 물을 뿌리며
봄을 눈으로 보자고 했던 처음의 생각에 마음이 붙들린다 
그렇다 봄은 연한 순둥이의 계절이 아니다 
긴긴 겨울을 이겨낸 두껍디 뚜거운 나무 등걸을 
거침없이 뚫고 나오는 강하고 부드러운 생명의 계절이다 
여름의 성장과 가을의 열매를 온전히 품고 있는 
엄마의 젖가슴과 같은 계절이다 
 어스름 땅거미가 질 때 
 아이들과 함께 봄을 심어야겠다 

 by 김영기 목사

Monday, May 13, 2013

해설픈 태양빛이 겨울 처마를 부시게 하는 동안
세살둥이 막내딸은 작은 꽃들에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꽃이다 꽃이다 소리를 친다
민들레들이 노래를 하고 싶어
밤새워 억샌 잔디뿌리들과 씨름했음을 알리 없는
막내딸에게 민들레는 그저 샛노랑의 순수로 수줍게 그 자리에 서있다
오솔길을 돌아 아이의 눈을 크게하는
개구리 소리가 총총하다
작은 아이의 발자국에도 연못으로 뛰어드는
개구리들은 겨울내내 어디에 있었을까
아이의 작은 손가락이 가르킨 곳에
개구리들은 나비를 노래하고 있다

by 靑潭  김영기

Sunday, May 12, 2013

상상적 관계(Perceptional Relationship)

사람들의 삶에는 모두 사연과 이유가 있습니다.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 관조하는 것으로, 또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통해 들은것으로는 타인에 대해서 절대로 알 수 없습니다. 직접 각 사람들의 입으로 나누어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면 그들의 사연과 이유에 들어가 그들을 이해할 수 있고 관계의 끈의 끝자락을 조금씩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상상적관계(Perceptional relationship)는 직접 충분한 대화와 관계가 없이 몇변의 대화나 관계 또는 아예 그것조차도 없이 내 상상이나 판단에 의해 관계를 설정해 버리고 대상을 보고 관
계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때로는 처음부터 타인또는 외부로부터 온 정보로 관계를 구축해 버리는 것도 이 상상적 관계에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서 많은 사람들이 첫 인상이나 겉으로 들어난 외모로 사람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이웃을 그 상상적관계(Perceptional relationship) 안에 너무도 쉽게 가두어 두게 됩니다. 이러한 관계는 진정한 인간 내부의 교감과 의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위력이 되버리고 맙니다. 이것을 깰 수 있는 가장 쉽고 유일한 방법은 서로 대화의 창을 열어서 그냥 귀를 기울여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을 통해 가능합니다.


나라는 존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관계의 끈으로 연결된 사람들 (배우자, 자녀, 이웃) 을 상상적관계속에서만 존재하도록 방치할 때 관계의 부패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 때의 부패현상은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접근성의 멀어짐 그리고 오해와 반목으로, 극단적인 판단, 치부 또는 루머등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 결과는 각 개인의 평화와 내적 정서의 파괴로부터 시작해 관계의 파괴와 불신 더 나아가 사회적 인간성 상실로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을 깨뜨리고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귀을 기울이기 위해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입니다. 그리고 들음의 장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그냥 편안하게 여러 잔의 차나 커피 또는 식사를 함께 함으로써 이것이 가능하게 됩니다. 학위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상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냥 편안하게 의구심과 경계심 없이 귀를 기울여보고 들어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잔의 차 (a lot of tea) 또는 함께 식사를 나누면 됩니다. 그리하면 서로 각자의 마음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어 이웃의 일상의 숨소리에 담겨있는 수많은 이유들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더이상 이상하고 이해할 수없고 나에게 낯설고 어렵던 상상적관계(Perceptional relationship)속에 가두어 놓았던 그들과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당장 가장 가까이 있는 여러분의 아내, 아이들 그리고 창너머 이웃들에게 한번 시도해 보시겠습니까? 놀라운 평화를 맛보게 될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도 그렇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by 靑潭  김영기

Friday, May 10, 2013

살아내라

예수그리스 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나라가 이미 임해 있지만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에야 완성되어지듯 현재의 삶 안에서 내가 속한 가정, 학교, 교회, 공동체, 그리고 모든 관계(심지어 맥도널드에서 주문하는 순간까지도) 속에서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으로 살아내며 완성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지금 이순간 그렇게 살아냄 (Faith in the presence)이 없이는 세상의 방법, 세상의 논리, 세상과 동일한 눈, 그것이 만들어낸 이상안에서 오히려 빛을 잃어버리고 소금의 맛을 잃어버리며 살수밖에 없게 된다. 세상의 변화를 보고 싶은가?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가 우리가 속한 모든 문화(Culture)와 정신(Ethos)을 변화(Change)하는 것을 보고 싶은가? 말만하지 말고, 흉내만 내지 말고, 구호만 외치지 말고, 비난하지 하지 말고, 극우-극좌로 가지말고, 살아내라 (Faith in the presence), 살아내라, 살아내라! 그가 그렇게 하셨듯 살아내라!


靑潭  김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