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4, 2007

열쇠 2

    열쇠 2 



   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여민적이 있었다면

   오늘은 긴긴 밤을 지나 그곳에 찾아가봐요

   내버려 두어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당신을 속이려 들지라도

   두 눈을 꼬옥 감고 열어보세요.

   힘겹게 열릴거라는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곳엔 가두어 두었던 녹슨 마음들이

   있을거예요.

   자 이제 힘껏 마음 빗장 밖으로 꺼내

   빛 가운데 말려보세요.

   하늘을 머금기 시작한 그것들이

   마음 빗장을 녹혀 사라지게 할겁니다.

   외출할 때마다 열쇠는 그분께 맡겨 두세요.



                    靑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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