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3, 2014

i word

사탄은 아주 똑똑하다. “내가 사탄이다” 하면서 대놓고 우리 삶에 멍청하게 뛰어들지 않는다. 매우 전략적이다. 가장 저급한 전략이자 인간에게 잘 통하는 방법은 바로 “서로 말을 못알아 듣게하기” 또는 “오해하게 만들기” 이다. “아” 한것을 “어” 라고 듣게 한 후 창세기 때부터 인간의 심연에 떨구어놓은 “자존심”이라는 지뢰를 건드려 터뜨린다. 그 폭발음 때문에 자신의 귀가 먹먹해져서 듣지 못한다. 게다가 듣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게 한다.

이런 사탄의 저급한 전략을 무력화 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잘 알아들었는지 상대방에게 가지고 가서 빛가운데 예의바르게 확인을 해보는것이다. 주로 “i word” 를 사용해서, 상대방이 이러 이러하게 이야기 할 때 “나(i) 는 이러 이러하게 이해했고, 이러 이러하게 느껴졌으며, 이러 이러하게 감정이 상했다” 라고 대화를 시도해야만 한다. 이 때 “You word” 를 사용하면 불에다 석유를 붓는격이 되니 반드시 “너, 당신 (you) 때문에 이러 이러하게 된거다” 라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렇게 “i word” 를 사용하며 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할 때 우리 각자의 심령에 깊게 뿌리 내리고 있던 “자존심” 이라는 지뢰의 뇌관은 해체된다. 그와 동시에 닫혔던 귀가 열려, 정말 상대방이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전달하려고 했는지 제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만약 상대방의 의도가 또는 나의 의도가 상대방에게 빈정거림 또는 공격하기 위한 동기로 그러했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 서로 나누고, 듣고,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이고, 용서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이라는 “존재”에 대해 조금더 깊은 이해관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대화의 과정은 모든 인간관계에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피해가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부부 관계는 더욱더 그러해야함에도 평생을 서로 못알아듣고 싸우며 상처주며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혼율 세계 1위인 대한민국과 두 사람중 한 사람이 이혼하고 새로 결혼한 관계인 미국 사회속에서 그것을 여실히 볼 수있다. 이 방법이 정말 작동하는지 궁금한가? 지금 당장 연습을 시작해 보라. 기도하고 시도하라. 주변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고 이해하며 더 깊은 인간관계속으로 들어가 달콤한 열매를 거두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by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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