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1, 2012

아내의 Quality Time

오늘은 아내가 가족들 모두로부터 잠시 떠나 Quality Time 을 갖는 날 입니다. 저는 첫째 둘째는 학교에 일찍 보냈고, 막내딸 지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 얼굴을 씻기고 옷을 아빠 눈에 이쁘게 입혀서 머리끈 묶어주고 함께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가을 얼굴을 보러 학교 캠퍼스를 이곳 저곳을 거닐었습니다.

가을은 벌써부터 떠날 채비를 한 모양입니다. 휭 휭 소리를 내는 바람소리에 가을이 사방으로 옷자락을 흔들어 댑니다. 마지막 춤을 정열적으로 추고 갈 모양입니다.

그 춤사위에 아이는 금새 잠을 자버립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를 침대에 눕히고 선물로 받은 과테말란 안티구아 (Guatemalan Antigua) 와 여가체페(Yirgacheffe) 를 블랜드한 커피를 내
려 마시고 있습니다.

가을은 지붕까지 올라가 온몸을 흔들며 휘파람 소리를 냅니다. 그리고 함께 춤을 추자고 합니다. 아내가 오후 4시즈음에 온다고 했는데 제 마음을 잘 지켜야 겠습니다.

커피를 한번더 내려야 겠습니다.

by 김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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