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3, 2010

주말 수업을 들으며..

매주 토요일은 Family time(가족시간)으로 정해놓고 있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한달에 두번씩 금요일과 토요일 하루종일 수업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그 시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대안으로 목요일 오후에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오늘 아침 아내는 피곤하다며 늦제 일어났습니다. 저는 어제밤에 하지 못한 설겆이를 아침에 일어나 하면서 몸과 마음이 유쾌해져서 아침을 먹고 수업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일어나 여전히 피곤한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짜증이 담긴 말투로 툭툭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있던 제가 아내에게 엄중하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곤 수업에 들어와 있으니 마음이 무겁네요.

집에서 강의실로 오는 길에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왔습니다. 아내가 건강이 좋지않아 몸과 마음이 모두 무거워져서 어쩔 수 없이 짜증이 섞인 삶을 살게 되면 어떻게 할까, 나는 과연 남편으로서 아내를 어떻게 돕고 반응할 것인가 등등의 생각들 말입니다. 그것과 더불어 아내가 정말 건강해야 겠다는 기도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아이들에게 짜증섞인 태도를 보인 것도 분명 몸이 무겁고 피곤해서 일어난 일인데 만약 정말 건강이 좋지않다면 어쩔 수 없이 그것이 말로, 태도로, 표정으로, 스스로도 견딜 수 없이 날마다 흘러나올것입니다.

아내를 위해서 기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아내를 돕기 위해 매일 저녁 설겆이도 하고 아이들도 봐주고 과중한 수업과 과제가 있지만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을 늘려서 아내가 조금더 자유롭게 자신의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늘 다짐합니다. 또 그렇게 한다고 하지만 역시 아내의 입장에서 도움을 주기 보다는 여전히 제 중심적으로 내 방식으로 아내를 돕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합니다.

아내에게 쉼을 더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