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18, 2014

저녁 식사중 밥이 조금 모자라 혼자 먹으려고 라면을 하나 끓였다

저녁 식사중 밥이 조금 모자라 혼자 먹으려고 라면을 하나 끓였다. 아이들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내 몫은 두 수저만 남았다. 다시 하나를 더 끓였다. 저 작은 아이들의 뱃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4살 막내딸까지 사흘은 굶은듯 달려들어 순식간에 두번째 끓인 라면도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성이 안차는지 아이들은 아내가 만든 과카몰리 (아보카도와 다른 야채를 버무린것)와 칩까지 먹는다. 매일 매일 아이들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식욕이 더 왕성해지고 있다.

나와 아내 그리고 날마다 쑥쑥 자라는 세 아이들에게 이렇게 먹을것을 공급하시는분은 하나님이신데, 인도에서 선교사로 살면서 봤던 수많은 거리의 굶주린 아이들의 하나님, 아프리카의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아이들의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을까? 침묵하는 하나님의 그 깊고 넓은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 아이들 곁에 하나님께서 함께 서 계셨다는 것이다. 당신이 이미 충분히 공급한 이들에게 나누라고 말씀하신후, 그것이 정말 실행이 되어 필요한곳에 나눔으로 가고 있는지 기다리시면서 말이다. 그 아이들 곁에 서서 기다리시는 하나님 말이다.

그래서, 큰 딸 진주와 아들 진우, 막내 딸 지나는 국제컴페션(Compassion International)을 통해 인도의 "하레쉬" 라는 12살 아이에게 평상시 용돈을 모아 매달 보내고 있다. 아이들 곁에 서 계신 하나님의 존재를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나누는 세 아이들도 그리고 인도 땅에 살고 있는 하레쉬도 동시에 경험하게 되는 이 놀라운 은혜는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덤으로 주신것임에 틀림이 없다.

하레쉬가 보낸 편지를 보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by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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