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ne 29, 2014

다른것은 아름다운것....

한국에 살다, 8년간 인도에 살다, 6년째 미국에 살면서 우리 가족은 더이상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은 3rd culture 안에 있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은 아내와 내가 우리 자신도 어쩔수 없는 다른 문화 상태속에 있다는 것을 모르고 낯설어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어쩌랴, 다른것을. 다른것은 아름다운 것이다. 틀린것이 아니다.

그런데 모로코에서 10년간 선교사로 있던 가정이 어젯밤 시카고에 도착한후 오늘 트리니티 우리집에 방문해 교제하는 동안, 마치 이미 오랜동안 알고지낸듯 편안하고 자유로운 교제를 나누었다. 그리고 이 가정 또한, 한국인이며 동시에 미국시민 그리고 모라칸 (불어와 아랍어를 사용해온) 어느곳에도 속하지 않고 오히려 3rd culture 안에 이미 들어와 있는 그 낯설음이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눈빛반 보고도 수긍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선교사 가정임에 감사하다.

오늘같이 다름이 아름답다는 것을 너무다 당연한듯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만남의 축복을 누리는 순간을 소설가 리차드 바크는 "갈매기의 꿈 (Jonathan Livingston Seagull)" 안에서 갈매기 조나단이 구름위로 홀로 은빛 날개를 반짝이며 날다가 자신과 똑같은 과정을 통과해온 다른 갈매기를 만나는 순간으로 표현한다.

오늘 아내와 나는 다른 갈매기를 만났다. 기쁜 날이다.

by Y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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