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학기 내내 집에서 공부를 했다. 덕분에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참으로 감사했다. 올 해도 어김없이 아이들이 아빠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더 가질 수 있을것이다. 세 아이들이 잠들기 전 일일히 아빠인 내게 다가와 축복 기도해주길 요청하는 것이 매일 매일의 가족 문화가 된것도, 세 아이들이 언제든 아빠에게 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게 된것도, 저녁시간에 어느때고 방안 의자에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손해보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에 덕이 된다면 그정도 댓가 지불하는것은 아깝지 않은 것이라고 본다. 나는 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전혀 예견할 수 없다. 그것은 온전히 주님 손에 달린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신뢰해서 잠시 맡겨주신 아이들에게 내가 할 몫은 최선을 다하고 싶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아이 하나를 제대로 하나님의 군사로 설 수 있도록 선교적인 관점으로 양육할 때 그것은 선교지에서 1천명에게 복음을 전한것 이상의 가치와 효과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자신이 1차 선교지, 아내와 아이들 가족이 2차 선교지, 주변 이웃과 교회가 3차 선교지, 그리고 세상과 열방이 4차 선교지 이기 때문이다. 1차 선교지에서 실패하면 2차, 3차, 4차 선교지는 도미노 현상처럼 영향을 받게 되는것은 자명한 것이다. 그렇기에 영적으로 건강한 나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그 기반위에 2차, 3차, 4차 선교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 에 동참하고 있는 우리의 특권이자 부르심이기에, 즐거움으로 붙잡을 수 있는 것이다.
by 김영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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