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7, 2013

거울보기

토요일, 아이들 셋 모두 한글학교에 보내놓고 아내와 단둘이 짧지만 상당히 유쾌한 Quality Time을 가졌습니다.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아내의 깊고 까만 장난끼 어린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그녀의 얼굴 전체에서 속사람의 기쁨이 흘러나오고 있음을 발견하곤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마 어제 하루종일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시간을 가져서 그럴겁니다.

사실 저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아주 짧은 순간에 상대의 눈, 얼굴빛, 표정, 몸의 움직임, 눈동자의 움직임, 목소리 등을 봅니다. 아무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마도 제 미술적인 관찰 습관이기도 할겁니다. 따로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지만 어린시절부터 미술에 남다른 소질이 있어 상을 받은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을 전체적으로 동시에 미시적으로 보는 눈을 가진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덕분에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의 얼굴빛, 표정, 얼굴 근육의 형태, 눈빛, 찡그림, 눈썹, 주름, 머리카락 굵기, 색깔, 점, 흉터까지 의도하지 않아도 짧은 순간에 보게 됩니다.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발견하게 되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보통 참으로 곱고 아름다운 균형잡힌 얼굴을 하고 있지만 속사람이 찌그러진 사람은 겉으로 그것이 드러나 보인다는 것입니다. 말로 표정으로 다양한 형태로 찌그러짐이 드러납니다. 반대로 보통 사람의 얼굴에서 조금 벗어나 개성있고 독특한 얼굴 또는 사고나 그외 이유로 얼굴이 정상적이 아닌 사람 중에서도 속사람이 건강하고 유쾌한 사람들은 얼굴이 밝고, 빛이 나며, 펴진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말을 하면 그 말의 표현과 표정으로 더 풍부하게 그것이 드러납니다. 아마도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만들어진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그것이 흘러나오고 인식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오늘, 예전부터 늘 근심과 걱정이 있던 얼굴이었는데 활짝 펴진 부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생각컨데, 공부, 재정, 아이들과 관계된 여러가지 일로 오랜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오다 많이 해결되고 안정되면서 부부의 속사람이 밖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나 보인것일 겁니다. 또, 참으로 곱고 이쁜 얼굴인데, 찌그러져 보이는 얼굴도 보았습니다. 전자의 부부는 요즘 감사와 평강이 넘치는 삶을 누리고 있을거라 짐작해 봅니다. 후자의 사람은 말도 못하고 속으로 참고 참으며 속을 끓이고 있는 힘든 사람이라 짐작이 됩니다. 사실을 확인해 보니, 짐작이 맞았습니다.
이러할 때 보통 저와 아내가 자연스럽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 만나고 지나쳤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을 위해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봤던 저희가 기도하듯 당사자들도 기도를 통해 그들의 속사람의 얼굴이 펴지는 은혜를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또 저와 아내 그리고 세 아이를 바라본 사람중에서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감사하고 더욱더 기도로 들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하나님께서 기회를 열어주시면, 조심스럽게 요즘 어떠한가 물어보고 마음을 열어 표현해 줄 때는 열심히 귀기울여 듣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합니다. 나눔을 통해 덜어진 무게만큼 그들의 얼굴빛이 달라진것을 보는 것 만큼 큰 기쁨은 없는듯 합니다. 왜냐하면 치유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글학교를 마친 세 아이들이 육신적으로 피곤하지만 그 얼굴들에 빛이나고 기쁨이 있는 것을 보며 감사하게 됩니다. 기쁨과 유머가 흘러나오는 아내의 눈매를 보면서 즐거워집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의 본래 아름다움을 잘 지킬 수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여러분도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보며 기도해 보세요. 그리고 나눠 보세요. 놀라운 하나님의 일하심의 현현을 목도하게 될겁니다. 해보세요. 재밌습니다.

by 김영기 목사

Thursday, November 28, 2013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주님의 음성을 들어보세요. 내 자신이, 다른 이들이, 사회와 문화가 그리고 세상이 간절히 원해도 주님이 원하지 않으시면 멈춰야합니다. 아예 시작도 하지 말아야합니다. 혹 착각해서, 분별하지 못해서, 아니면 스스로를 속여서 그것이 주님의 음성이었다며 무엇인가 시작했다면,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다고 생각이 들지라도,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즉시 멈추십시오. 유턴하십시오. 회개하십시오. 그것이 순종입니다.

물론 주님이 원하시고 그것이 정말 성경적이며 여러가지 환경과 상황과 더불어 분별되어 온전히 주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즉시 행동을 취해 따르십시오. 그것이 순종입니다.
순종은 부정적인 상황에서나 긍정적인 상황에서나 어떠한 환경에서도 즉시 주님이 원하는 것에 나의 손을 내밀어 붙잡는 것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고통이 수반됩니다. 장미빛 환상같은 상황과 결과가 나오지 않을때가 대부분 일것입니다. 그러나 계속 연습하기를 멈추지 않으면 더 빨리 더 강하게 더 큰 신뢰함으로 주님의 손을 붙잡고 따라가고 있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될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과 내가 동시에 가장 기쁨으로 여기는 것이며, 동시에 가장 원하는 것임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거대한 파도같이 밀려오는 어려운 상황에서 오히려 그 파도위를 써핑하며 자족하며 누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고통과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의 위대한 손길을 가장 강력하게 볼 수 있는 순간임을 깨닫게 될것입니다. 조금만 더 인내해 봅시다."힘들지, 내가 다 안다" 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는 그의 형상을 닮은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보세요. 말씀하시는 그의 음성이 들릴겁니다. 그에게 채널을 맞추어보세요. 온갖 잡음속에서도 끊임없이 말씀하고 계시는 그에게 눈을 맞추어 보세요. 영혼의 다이얼을 돌려보세요.들리시나요? 

by 김영기 목사

Monday, May 20, 2013

하나님

인도에서 8년간의 선교사역을 정리하고 미국에 온 2008년 5월 29일부터 오늘2013년 5월 20일 까지 하나님께서 공급하신 장학금들과 재정들을 학교 어카운트 office 에서 뽑아온 자료들을 보며 하나 하나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놀랍고도 측정할 수 없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다시한번 만났습니다.제 가족이 어떻게 세 아이와 함께 100% 주님의 공급하심으로 이렇게 공부할 수 있었나를 질문해 보면 하나님 이외에는 정답이 없음을 봅니다. 오늘 제 Resume 에 기록한 주님의 공급하신 흔적들입니다.

(액수는 미공개합니다.) 

Carl F.H. Henry Scholarship: 2008, 2009, 2010, 2011, 2012 Waybright International Student Grant: 2009, 2010, 2011, 2012, 2013 Restricted Scholarship: 2009, 2010, 2011 The David & Silvia Bacon memorial Award: 2010 Ph.D. Merit Scholarship: 2012, 2013 Ph.D. Program Scholarship: 2013 

하나님 감사합니다. 더욱더 깨어서 살겠습니다. 영광받아주시옵소서 by 김영기 목사

사람

1. 말만 하는 사람이 있다.
2. 말하고 계획하는 사람이 있다.
3.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사람이 있다.
4.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 보는 사람이 있다.
5.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있다.
6.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면서 주변 사람들도 함께 승리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
7. 말하고 계획하고 실행한 후 되돌아보고 그리고 개선하고 발전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승리하게 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빛과 소금과 같은 사람이 있다.

나는 어디에 속한 삶을 날마다 살고 있을까?

by 김영기 목사

사랑

사랑은 흙도 부드럽게 하는가 봅니다.
텃밭에 매일 아침 저녁으로 들려서 바라봐주고
물도 주고 관심을 주니 딱딱했던 땅도
보드랍게 차분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고랑을 메워서 한 줄로
상치를 심었습니다.
저는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모양을 만들고
둘째 진우가 상추씨를 심었습니다.
상추씨를 심은 곳마다 대나무 막대기를
세워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다른곳은 어디에 무엇을 심었느지
표시를 하지 않아서
잡초가 나는지 심은 싹이 나는지
알수가 없기에 이번에는 조금더
다르게 해보았습니다. ^^
정말 뭐가 돋아나긴 나는데
이번 여름이 기대가 되네요...
아내가 심은 단호박씨는
자신이 요리할 때 쓴 단호박에서 나온
씨앗을 가져와서 심은거라
왠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줄기가 올라와서 잡초인지
아닌지 구분될 즈음에는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by 김영기 목사

Thursday, May 16, 2013

봄의 손길

아침에 텃밭에 가보니 곳곳에 듬성 듬성 고개를 내밀고 있는 새싹들이 보입니다. 물을 잔잔하게 뿌려주고 싹 주변의 흙이 어떤가 조심스레 눌러보기도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관심이 가고 잘 자라주길 바라는 제 모습이 마치 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는것과 다름이 없음을 발견합니다.

아마 제 부모님도 그러했을거고 또 이 땅의 모든 생명을 만든
창조주의 마음도 동일할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니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나도 저 새싹처럼 모든 관심과 돌봄을 받고 있는 한 생명체임을 실감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순간 순간마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나의 존재를 감싸고 생명을 유지하며 영적, 지적, 육체적으로 성장하게 하고 성숙케하며 열매맺게 한 거대한 손길에 감사하는 마음이 솟아납니다.

사실 저 싹들도 내가 한 것이라고는 땅에 심고 물을 뿌린것이외에는 없지만 발아하고 싹이 땅을 뚫고 올라와 자라게 하는 것도 또 그것이 열매맺게하는 것도 내가 아닌 생명을 창조하고 주관하는 보이지 않는 손길에 있음을 봅니다. 물을 뿌려주면서 나도 그 생명을 주관하는 손길에 얹혀서 가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운 것을 깨달은듯 합니다.

봄과 새싹과 생명 그리고 시원한 생명수는 모두 함께 어우러져
그 손길에 행복한 기지개를 폅니다. 마음의 창을 활짝 열어 봄의 향기를 가득히 채워봅시다.

by 김영기 목사

봄을 심어야겠다

아내와 함께 장을 보러나가는 길
사방의 나무들이 긴 겨울 껍질을 뚫고 숨을 고른다 
아직 초록의 영롱함이 뚝뚝 떨어지지는 않지만 
연한 그대들의 손마디가 순하기만 하다 
밀워키 에비뉴를 빠져나와 시장에 이르니 
고추와 애호박 그리고 오이 모종이 
햇살좋은 마당에서 삐약거리는 병아리들 같다 
이미 아내의 손에 들려있는 씨앗들과 
파릇하게 돋아난 모종을 번갈아보며 
어찌할까 어찌할까 망설이는 마음이 
봄향연에 춤을 추고싶은 망아지처럼 즐겁다 
아이들과 텃밭을 함께 갈면서 
그 고운밭에 작은 손으로 심은 씨앗에 함께 물을 뿌리며
봄을 눈으로 보자고 했던 처음의 생각에 마음이 붙들린다 
그렇다 봄은 연한 순둥이의 계절이 아니다 
긴긴 겨울을 이겨낸 두껍디 뚜거운 나무 등걸을 
거침없이 뚫고 나오는 강하고 부드러운 생명의 계절이다 
여름의 성장과 가을의 열매를 온전히 품고 있는 
엄마의 젖가슴과 같은 계절이다 
 어스름 땅거미가 질 때 
 아이들과 함께 봄을 심어야겠다 

 by 김영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