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하는 효도 중 유일한 것이 하나 있다. 한국 시간으로 점심 식사 바로 끝난 시간에 아버지께 전화해 한시간 정도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특별히 정해놓은 주제 없이 편안하게 1시간 정도 통화한 후 "이제 끊어라 전화비 많이 나온다~" 하시면 곧 어머님께 전화해 1시간 정도 어머님의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하는 일은 그저 아~ 예~ 그러네요...추임새를 넣어 맞장구 치는 것이 전부다. 목소리만 주고 받으며 하는 전화 통화임에도 아버지나 나나 , 어머니나 나나 모두 마지막엔 만족함과 아쉬움이 버무려진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세상이 좋아져서 미국과 한국의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목소리로라도 효도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고싶다.
by Y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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