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2, 2007

Indian econo express

7년동안 인도에 살아오면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도가 변화하고 있는지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5년전만 해도 내가 살고 있던 뉴뭄바이(Navi Mumbai)의 부동산 가격은 속된 표현으로 거의 똥값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부분의 빈 건물들은 수요가 없었고 설사 수요가 있어도 그리 높은 가격에 거래되지 않았었다. 어찌된 일인지 은행 대출이자가 낮아지고 돈이 전혀 없는 사람도 15년, 20년 상환 대출을 받아 집을 우선 한채 사서 그것을 세를 주며 그 대출금을 갚아가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한 인도인은 손에 가진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집을 4채 가지고 있다. 4채 모두 세를 주고 세를 받아서 대출금을 매달 갚아가고 있다. 그의 목적은 대출금을 모두 갚아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1년후 거의 4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되팔기 위해서이다. 20렉(약 5천 4백만원)에 구입한 집을 1년후 80렉(약 2억 1천만원)에 팔려고 내 놓은 상태이다.

이러한 인도의 경제 현실을 조선일보에서 구체적인 통계자료와 함께 보고한 것을 아래에 첨부한다.

출처 : chosun.com 기사/ 질주하는 인도 경제 경기 과열 ‘경고음’ /이인열 기자
인도는 4년째 이어지는 고속성장의 여파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 뭄바이의 고층 건물들. Getty Image 멀티비츠


“인도경기가 과열이다, 아니다”는 논란이 뜨겁다. 아직도 몇 년간은 8% 이상의 고속성장이 거뜬하다는 쪽과 4년째 이어지는 8% 이상의 고속성장의 여파로 벌써 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과열 조짐이 보여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인도 펀드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인도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논란 속에서 여간 헷갈리는 게 아니다.

인도 전체가 그렇듯 인도 경제도 극단의 패러독스(모순)가 존재한다. 세계 최고의 임대료를 자랑하는 뉴델리와 뭄바이의 사무실이 있는가 하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인구가 8억 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오는 나라다. 이 같은 극단의 패러독스는 현상을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게 만들고, 경기 과열 논란을 더욱 달구는 측면이 강하다.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일까.

경기과열이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제품 공급이 안 되다 보니, 물가 상승->소비 위축->저축 감소->금리 인상->소비와 투자 위축의 순환구조를 거치며 경기가 냉각된다는 논리다.

■ 경기 과열의 조짐들:
1년에 두 배 세 배 뛰는 부동산, 가파른 물가상승률, 은행 대출 30% 증가


인도 뉴델리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승용차로 20분쯤 달리면 시원하게 뻗은 대로 양편으로 1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의 물결을 만나게 된다. 맥도날드 체인점, 인도 최대 IT 사설학원인 NIIT,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 가전매장의 간판들까지…. 여기에 지하철역까지 갖춰 제법 화려함을 뽐낸다.

드와르카(Dwarka). 인도 정부가 부르짓는 ‘뉴 인디아’의 핵심인 중산층을 겨냥, 델리 내에 100만 명 수용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흥 아파트촌(村)이다. 아직 공사 중인 현장에서 날리는 먼지가 다소 거슬렸지만, 도로를 질주하는 현대 엑센트, 혼다 시티 등의 승용차들이 이 곳이 인도 중산층의 밀집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단번에 눈치채게 한다.

45A지구의 부동산 업체 제이케이(Jaykay)를 찾았다. 비제이 수드(Sood) 사장은 말했다. “아이고, 요즘은 팔려고 내놓는 집이 드뭅니다. 2년 전에 200만 루피(4200만원) 하던 35평짜리 아파트가 요즘은 600만 루피(1억2600만원)가 넘죠. 그래도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해 팔려는 사람은 없습니다. 월세만 내놓습니다.”

2년 만에 300% 인상. 가히 살인적인 상승률이다. 살 만한 집을! 원하는 중산층은 늘고 있지만, 이들의 수요를 채워줄 아파트의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때문이다.

델리 내 또 다른 아파트촌인 로히니(Rohini). 이 곳은 같은 기간 35평짜리 아파트가 400만 루피에서 900만루피로 급등했다. 인도 통신업체인 에어텔에 다니는 우샬(33)은 “살고 있던 곳에서 이사를 가려고 보니 월세가 50%나 올라 죽을 맛”이라고 말했다.

뉴델리만 그런 게 아니다.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 등 웬만한 대도시는 다 비슷한 사정이다.
물가도 심상찮다. 인도경제 총사령탑인 기획위원회의 알루왈리아(Alluwallia) 부위원장도 “8%대의 성장률이 물가에 압력을 가하면서 경기가 과열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할 정도다.

뉴델리의 고급시장 INA마켓에선 생필품 중 하나인 양파가격이 ㎏당 100루피(2200원)에서 한때 250루피까지 치솟았다. 상인 구아라브(Guarav)는 “이 곳은 중산층이 찾는 곳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서민 지역의 재래시장은 가격이 20~30%만 올라도 불평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인도엔 ‘양파 선거(onion election)’란 말이 있다. 한국에서 배추 값이 오르면 서민들이 아우성을 치듯, 인도에선 ! 양파 값이 오르면 서민들이 난리다. 1980년 선거, 1998년 선거 때 정권 교체의 핫(hot) 이슈가 바로 양파 값이었을 정도다. 최근 실시된 우트라 푸라데시(UP)주(州) 지방의회 선거를 위해 정부가 양파 값 잡기에 난리를 칠 정도다. 지난 2월 2년 만의 최고치인 6.75%까지 치솟았던 물가는 3월에도 6.3%대로 상승하는 등 고삐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세는 통상 인도 정부의 목표 범위인 5.0~5.5%를 훨씬 벗어났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인도 중앙정부도 물가 상승의 심각성을 알고, 중앙은행(RBI)은 지난 3년간 6차례에 걸쳐 총 1.5%포인트의 단기 대출금리를 올렸고, 시중은행의 현금보유율도 작년 12월 이후에 두 차례나 올렸다. 그래도 쉽게 과열 조짐이 잡히지 않는다. 지난 1년간 은행 대출은 30% 증가했고 물가는 정부 목표치(5~5.5%)보다 높은 평균 6.05%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나오지 않는다. 열악한 인프라로 인도 농산물의 40%가 수송 중에 썩어서 폐기된다. 또 전기와 수도물 사정이 나빠 제조업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재정 적자 상태인 인도 정부로선 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한계가 있고, 유통시장의 개방은 국내 영세 상인들의 반발이 두려! 워 주저? 求?실정이다. 이런 현상만 놓고 보면 당연히 인도는 경기 과열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그러나 반박논리도 만만찮다.




출처 : 조선일보

■ 경기 과열 아니다:
국가부채가 줄어든다, 11억 거대시장의 특수성이 있다


경기과열 유발의 3대 요소로는 흔히 인플레이션, 정부 부채, 자산가치가 꼽힌다. 그런데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고, 자산가치는 엄청나게 치솟는데 정부 부채는 줄고 있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 부채는 작년 4.6%다. 1987년 9.5%까지 치솟았고, 지난 2002년만 해도 6.7%였지만 많이 낮아졌다.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면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게 된다는 통상적인 현상과는 다르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뉴델리사무소의 김봉훈 박사는 “인도의 잠재력을 보면 8% 성장이 경기 과열이라고 하기 힘들며, 6%의 인플레이션은 다른 개발 도상국과 비교할 때 결코 높지 않다”면서 “다만 빈부 격차가 워낙 심하고 빈민층이 8억 명이 넘다 보니 체감물가상승률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올라 인구의 90% 이상인 9억 명의 소비가 줄더라도, 이미 중산층 반열에 오른 1억 명의 소비가 충분히 버텨주는 구도란 것이다. 더욱이 인도엔 해외직접투자(FDI) 못지않게 중국의 화교(華僑)와 같은 개념인 NRI(non resident Indian·비거주 ! 인도인)의 비공식적 유입 자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상당수 부유층의 경우 고정적인 수입과 무관하게 축적된 자산이 많아 어느 정도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인도 경기 과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07년 새해 인도 예산의 기조는 균형이다. 중국은 과거 일단 저지른 뒤 수습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폈다면 인도는 벌써부터 조절 기능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증권의 애널리스트 야다브(Yadav)는 “인도 금융 시스템은 겉으로는 낙후해 보여도, 환율을 조절하거나 주식이나 시장을 관리하는 기능이 뛰어난 데다 중앙은행이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점이 높이 평가된다”고 말했다. 경착륙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란 얘기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서도, 수급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보다 근원적인 것은 규제의 문제란 지적이 높다. 규제가 풀리면 부동산 가격의 폭등세는 언제든지 안정된다는 얘기다.

인도는 각종 용도 지정이 까다롭고, 이를 바꾸기도 여간 힘들지 않아 상업용지나 아파! 트 용지 확보가 워낙 어렵다. 인도에선 에이커(약 1224평)당 40만 ! 루피(약 910만원)인 농지를 상업용으로 바꿀 때 들어가는 공식 비용만 4000만 루피에 이른다는 얘기도 나온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이어지겠지만, 인도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가 이어진다면, 지금처럼 우려할 만한 상승세는 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긴축 정책 속에 7~8%의 성장은 지속될 듯

경기과열의 조짐이 있는 것은 분명 하지만 이것이 경기의 급랭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한다. 뭄바이의 증권 애널리스트 가우라브는 “인도에는 1993~1996년 지나친 긴축 정책으로 인해 경기가 폭락한 악몽이 있다”며 “인도 정부는 과거와 같은 충격적인 긴축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인도의 잠재력을 감안한 해외기업들의 지속적인 투자, 도로 항만 공항 등에 대한 인도 정부의 투자 등이 뒷받침 된다면 경착륙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인도 전문가들은 당분간 7~8%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에너지 문제나 정치적인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인도 에너지의 70%는 수입에 의존한다. 에너지 공급? ?원활하지 못하면, ‘생산 불능’ 상태가 온다. 이럴 경우 예상치 못한 경기 경착륙도 우려된다. 여기에 각종 정치적인 상황 역시 큰 변수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이 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끌고 있지만, 작년 이후 각종 지방선거에서 연패를 당하고 있다.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좌파들이 연승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 13일 펀잡주 선거, 2월 21일 우타르칸드주 선거에서 국민회의당은 연패했다. 정치적 압력이 거세지면 경제성장 위주의 정책이 ‘분배’ 중심으로 대반전을 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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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비르 데(Prabir De) 뉴델리 RIS 리서치 펠로우·박사

출처 : 조선일보


“인도정부 강력하게 대응 안하면 앞으론 두 자릿수 성장 어려워” 일반적으로 ‘과열’이란 시장의 수요가 공급능력을 초과하는 상태를 말한다. 인도의 경제성장이 가속화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으면서 과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04년 중국의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중국 정부는 과열을 막기 위해 부동산과 철강분야의 투자를 제한했다.

인도는 지난 3년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최근의 인도경기 과열 우려는 인도중앙은행(RBI)이 지난해 11월 1일 중기 신용정책을 내놓으며 더욱 불붙었다. 인도중앙은행에 따르면, 2005~2006년 회계연도 4분기에 9.3% 성장했던 인도 경제는 현 회계연도(2007~2008년) 1분기(4~6월)에 8.9%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성장률이 정체를 보인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가 공급 측면에서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는 것도 성장률 둔화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된다. 인도의 인플레이션은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외국인 투자와 경제적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중국에 비교하면 2배에 달한다. !

가격 상승은 콩부터 양파까지 식료품에서 두드러지며, 특히 빈민층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대도시의 아파트 임대료와 매매가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인도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오토바이를 만들어내는 공장에서는 날마다 기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으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

2006~2007년 인플레이션 움직임은 주로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에서 발생했다. 도매가격지수(WPI) 상승률은 2006년 3월 말 4.1%에서 2007년 1월 6%대로 높아졌다. 도매가격지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와 올해 3.7~6.1% 범위에서 움직여왔고, 지난 1년간 평균은 4.9%였다. 이는 1년 전의 4.7%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주요 품목 중에서 밀·과일·우유 등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밀 가격은 지난 1년간 14.7% 상승했고, 과일과 우유 가격도 각각 12.0%, 7.6% 올랐다.

도시와 농촌 간의 물가상승률 격차도 문제가 되고 있다. 도시 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1년간 7% 가까이 오른 반면, 농촌지역은 9% 상승했다. 인도 인구의 3분의 2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농촌지역은 식료품 가격이 오를 경우,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막기 위해 인! 도중앙은행은 지난 1월31일 단기 이자율을 0.25%포인트 인상해 7.5! %로 만들 었다. 인도정부가 정책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다면 인도는 현재의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률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과열은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주는 측면은 있지만,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지니고서는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기 힘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