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 시카고 북쪽의 가을은 참 짧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디어필드(Deerfiled)는 오래된 낙옆송들이 많이 있는데 여름 끝자락부터 온갖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기 시작해 가을이 오는듯 싶을 때 가장 아름다운 빛을 냅니다.
그 나뭇잎의 기가막힌 색조를 보면서 하나님의 이외엔 자연속에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낼 분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하늘은 회색빛으로 변해가고 구름들이 몰려옵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거리의 떨어져있던 낙옆들이 하늘을 날기 시작합니다. 온갖 오색 찬란한 낙옆들이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바람에 어깨춤을 추며 흥이 납니다.
나무위에 있던 낙옆들은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겨울을 맞이하러 먼 길을 떠나고 없을 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문턱에 본 나무들의 다양한 표정에 내 마음에도 차분한 여유가 생기게 됩니다.
가을이 춤을 춥니다.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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